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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룡산 관음봉
제인처럼
2015. 6. 28. 19:54
은선 폭포를 지나 드디어 관음봉에 도착하였다. 거리가 1km여서 금방 갈 수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돌계단이 미끄럽고 경사가 가파른 편이어서 가는 도중 힘들어하는 막내를 토닥이면서 가야했다. 도중에 그냥 내려올 수 도 있었는데 엄마로서 포기하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 끝까지 버텼다. 큰애는 씩씩하게 잘 올라가고 막내는 자기 나이에 비해 험난한 코스라 중간에 업어주고, 손잡아 주고, 안아주면서 가니깐 그럭저럭... 성공... 이게 엄마의 힘인가..
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지금 온 몸이 여기저기서 아프다고 아우성이다. 하지만 뭔가 아이들과 힘든 것을 해냈다는 뿌듯함에 그리고 이보다 더 힘든 육체적인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아이들과의 등산 경험이 나에게 삶의 활력소와 용기를 주는 것 같아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.
중간에 등산하시는 분들이 아이들 보고 어떻게 어린아이가 여기까지 올라왔느냐고 계속 대단하다, 멋지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시니 기분이 우쭐해졌는지 다음 주에 또 가기로 약속했다. 이번엔 다른 코스를 도전해 봐야겠다.
- 정상에서 승리의 V 자~~~